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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화

애니

Annie
제작시기
1982년 미국
감독
존 휴스턴(John Huston)
소요시간
130분
출연배우
에일린 퀸(Aileen Quinn), 알버트 피니(Albert Finney)
줄거리

영화는 고아원에 있는 애니가 자신의 아빠와 엄마의 모습이나 성격을 궁금해 하며 왜 자신을 버렸는지 생각하고 부모님을 그리워하면서 시작된다. 곧이어 막내인 몰리가 안 좋은 꿈을 꾸었는지 애니를 부르기 시작하고 애니는 바로 달려와 익숙하게 몰리를 달랜다.

한밤중 술을 잔뜩 마신 하니 건은 아이들을 모두 깨워 갑자기 청소를 시킨다. 졸린 모습이 역력한 아이들은 그래도 “사랑해요 하니 건 씨”를 외치며 청소를 시작한다. 아이들은 청소를 마치기 전엔 잠을 잘 수 없는 힘겨운 삶을 노래로 표현한다. 청소하는 도중 애니는 탈출을 시도하고, 아이들과 빨래방 아저씨 번들스의 도움으로 고아원을 벗어나게 된다.

애니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경찰에게 쫓기게 되어 마구 달리기 시작한다. 경찰에 쫓기고 있을 때, 개를 괴롭히고 있는 한 무리들을 발견하고, 그들을 따라가서 자신보다 훨씬 큰 아이들을 혼내고 개를 구해낸다. 자신을 계속 따라오는 개에게 자신은 아무 능력이 없다며 가라고 하지만, 결국 개와 함께 다닌다. 애니는 고아원에서 탈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경찰에 붙잡혀 고아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다시 고아원에서 애니와 아이들은 애니의 개 이름을 샌디라고 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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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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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와 샌디가 들어온 것을 보고 하니 건 원장은 애니를 벽장 안에 가두고 샌디 역시 소시지 공장으로 보낸다. 마침 이때 억만장자인 워벅스 씨의 비서 패럴 양이 워벅스 씨와 일주일 동안 함께 지낼 아이를 구한다며 고아원을 방문한다. 이때 벽장 안에 갇혀 있던 귀여운 애니를 보고, 그녀는 애니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다.

워벅스 씨의 집은 매우 크고, 그곳에서 일하는 가정부들만 해도 수십 명이다. 이를 본 애니는 너무 좋아 어쩔 줄 몰라 하며, 자신의 기쁜 마음을 표현한다. 곧이어 워벅스 씨가 집에 도착해 애니를 보고는 당장 돌려보내라며 거절하지만, 애니는 거침없는 입담과 귀여움으로 워벅스 씨 마음을 돌려놓는다. 결국 애니는 워벅스 씨와 함께 일주일을 지내게 된다. 어느 날 밤, 잠을 자다가 무서웠는지 애니는 샌디와 함께 워벅스 씨 방으로 간다. 한참 일을 하고 있는 워벅스 씨에게 연신 말을 걸고, 샌디는 계속 창문을 보며 짖기 시작한다. 결국 워벅스 씨는 샌디를 내쫓으려고 하는데 한 범인이 집 안으로 들어온다. 이때 샌디가 달려가 범인을 잡는다.

하루는 워벅스 씨가 어김없이 바쁘게 일을 하고 있는데 애니가 그의 방에 들어와 또 방해를 한다. 워벅스 씨는 애니에게 다른 데 가서 놀라고 하지만 애니는 영화를 보고 싶어 한다. 결국 워벅스 씨는 잠시 일을 내려놓고, 모두를 데리고 영화를 보러가자고 한다. 이 소식에 기쁜 패럴 양은 몸단장을 하며 애니와 함께 노래를 부른다. 영화관에 도착한 이들을 직원들이 반갑게 맞아 준다. 영화가 끝나고 잠든 애니를 워벅스 씨가 직접 안아서 집으로 데려 오고, 패럴 양과 함께 잠을 재운다.

워벅스 씨는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삶을 보내게 되는데 벌써 애니와 함께한 일주일이 다 되어간다. 패럴 양은 워벅스 씨에게 애니를 입양하자고 권한다. 그는 처음엔 거절하다가 패럴 양에게 이성의 감정을 느끼고 그녀가 소중히 여기는 애니를 입양할 것을 허락한다. 이에 패럴 양과 그의 가정부들이 기뻐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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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의 입양 결정 기념으로 워벅스 씨는 “애니에게 사랑을 담아, 워벅스 아빠가”라고 적힌 목걸이 선물을 준비하지만, 애니는 이를 정중히 거절하며 자신의 부모님에 대한 꿈을 너무 오랫동안 간직해 왔기에, 이 목걸이는 받을 수 없다고 말한다. 이에 워벅스 씨는 부모님 찾는 것을 최대한 도와주겠다고 약속한다. 그 방법 중의 하나로 애니는 방송에 출연한다. 워벅스 씨는 라디오를 통해 애니의 부모에게는 5만 달러를 주겠다는 보상금까지 내건다. 이후 애니의 가짜 부모들이 집으로 몰려오고, 이를 피하기 위해 애니가 보고 싶어 하는 대통령의 집으로 간다.

대통령은 매번 워벅스 씨에게 부탁을 거절당해 다시 보고 싶어 하던 참에 애니와 함께 와서 무척 기뻐한다. 워벅스 씨는 애니가 고아원에 있을 때 희망을 준 ‘Tommorow’라는 곡을 부르며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에 동참하기로 약속한다. 이때 하니 건은 루스터와 그의 애인과 짜고 애니의 가짜 부모를 연기해 5만 달러를 받아 반씩 나누기로 약속하고 애니의 부모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목걸이를 찾아내고 기뻐한다.

결국 목걸이를 가지고 있는 루스터와 그의 애인이 진짜 애니의 부모인 줄 알고 애니는 그의 차에 타고 떠나게 된다. 애니를 떠나보내는 워벅스 씨는 못내 아쉬워하지만 스스로를 위로한다. 모든 게 사기라는 것을 알고 있는 고아원 아이들은 벽장에서 탈출해 워벅스 씨 집을 무작정 찾아간다. 마침 샌디를 만나 샌디의 도움으로 워벅스 씨를 만난 아이들은 워벅스 씨에게 애니의 가짜 부모가 나쁜 사람들이라고 알린다.

워벅스 씨와 그의 측근들 모두가 애니를 구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애니는 차에서 탈출을 감행한다. 이 와중에 5만 달러를 찢어 버리는 행위를 해 그들을 자극한다. 이성을 잃은 가짜 부모 루스터는 애니를 죽이겠다고 하는데, 옆에 있던 하니 건은 그를 말린다. 하지만 끝내 루스터는 다리 위 끝에서 애니를 떨어뜨리려고 한다. 때마침 워벅스 씨의 보디가드인 푼잽이 애니를 구하고, 루스터와 그의 애인은 경찰에 연행된다. 다음 날 워벅스 씨는 애니의 입양을 축하하기 위한 파티를 열고, 함께 춤추고 모두가 즐거워하며 막을 내린다.

제작 배경

영화 〈애니〉는 해럴드 그레이(Harold Gray)가 1924년 뉴욕 《데일리 뉴스》에 게재했던 ‘작은 고아 소녀 애니’라는 제목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1920년대에 처음 대중에게 소개됐는데, 특히 헝클어진 머리와 빨간 의상이 트레이드마크가 되어 세인의 눈길을 끌었다. 만화의 인기는 각종 대중매체로도 이어져 1930년에는 시카고 WGN 방송에 의해 라디오 드라마로, 1932년과 1938년에는 두 차례에 걸쳐 스크린용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애니’가 뮤지컬로 만들어진 것은 1970년대 후반에 들어서였다. 작사가인 마틴 샤닌(Martin Charnin)과 작곡가 찰스 스트루스(Charles Strouse)는 이 고아 소녀의 이야기가 뮤지컬 소재로도 더없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뮤지컬 〈애니〉는 1976년 4월 10일 코네티컷의 굿스피드 오페라 하우스에서 첫 공연을 가졌다. 이후 브로드웨이에서는 1983년 1월 2일 마지막 공연이 있기까지 2377회의 연속 공연을 기록하는 대규모 흥행을 이뤄내기도 했다. 뮤지컬의 인기를 등에 업고 1982년 영화로도 만들어져 대성공을 거뒀다.

영화 버전이 제작된 것은 1982년 콜롬비아에 의해서였다. 이 영화에서 곱슬머리 소녀 애니로 나왔던 에일린 퀸은 이 영화를 찍기 전에 이미 〈왕과 나〉, 〈애니 겟 유어 건〉, 〈집시〉, 〈카루셀〉 등의 무대에 출연하는 등 풍부한 경력을 지니고 있었다. 특히 무대 버전의 〈애니〉에서 스윙(Swing, 후보 배역으로 특정 배역을 연습하는 언더스터디와 달리 여러 배역을 모두 연습하는 역할)으로 참여했던 그녀는 다른 아역 배우들이 무대를 비울 때마다 이를 메워야 했고, 덕분에 영화에 참여할 때는 이 뮤지컬의 모든 배역을 소화해 낼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아역 배우였지만 작품에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들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었기에 그녀가 만들어 낸 ‘애니’의 이미지는 대중의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감상 포인트

뮤지컬 영화 〈애니〉는 1982년에 제작되었다. 1980년대 미국은 높은 실업률과 경기 침체에 빠져 있었다. 자본주의자와 사회주의자의 대립이 심하고 정치적으로도 삐걱거리던 상황이었다. 극 중에서 워벅스는 돈과 권력, 자본주의만을 사랑하는 전형적인 자본주의자로 나온다. 사회주의자가 워벅스 집에 폭탄을 던져 워벅스를 죽이려 했던 것은 당시의 이런 정치적 배경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극 중에서 루스벨트 당시 미국 대통령이 많이 언급되고 후반에는 아예 애니가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등 경제대공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루스벨트 대통령의 이야기도 담고 있다.

경제대공황의 해결책이었던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정책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다. 워벅스는 뉴딜정책의 조직이 허술하고 관리가 엉터리여서 계획이 엉망이라고 한다. 또한 장기적인 경제여파는 생각지 못한 비합리적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루스벨트를 도우려 하지 않는다. 당시 자본가인 워벅스의 생각은 국민들에 실업수당을 주자는 것이었고 루스벨트 대통령은 일시적인 수당이 아닌 일자리를 제공하려는 뉴딜정책을 실시하려 하는 상황이었다.

결국 영화에서는 고아 소녀 애니 덕분에 워벅스가 생각을 바꾸고 루스벨트의 정책에 도움을 주어 경제공황을 해결하게 된다. 즉, 어려운 시대 상황을 희망으로 극복해 낸 이야기를 통해 고통 받는 1980년대 미국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자 했던 의도가 아닌가 생각된다. 특히 어린아이의 목소리를 통해 그것을 전함으로써 더욱 큰 효과를 얻고자 했을 것이다.

사운드 트랙

1. Overture
2. Maybe
3. It’s A Hard Knock Life
4. Tomorrow
5. We’d Like To Thank You Herbert Hoover
6. Little Girls
7. Think I’m Gonna Like It Here
8. N.Y.C.
9. Easy Street
10. You Won’t Be An Orphan For Long
11. You’re Never Fully Dressed Without A Smile
12. Tomorrow(Reprise)
13. Something Was Missing
14. Don’t Need Anything But You
15. Annie
16. A New Deal For Chrismas
17. Introdutory Remarks
18. Apples
19. Lead-In Song: We Got Annie
20. Lead-In
21. Just Wait
22. Lead-In

감독 및 출연 감독 : 존 휴스턴(1906~1987)
본문 이미지 존 휴스턴(John Huston)

존 휴스턴(John Huston) 미국의 영화감독. 극한상황에서의 인간 욕망을 박진감 있게 묘사하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 Wikiwatcher1/위키피디아 | Public Domain

영화배우 월터 휴스턴(Walter Huston, 1884~1950)의 아들이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권투선수 · 작가를 거쳐 시나리오 작가가 되었다. 그 후 영화감독으로 전향, 1941년 데뷔작 〈말타의 매〉를 내놓았다. 이후 〈시에라 마드라의 황금〉(1948)으로 인간의 욕망을 박진감 있게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상 감독상 · 각본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키 라고〉(1948), 〈아스팔트 정글〉(1950), 〈아프리카의 여왕〉(1952), 〈백경〉(1956) 등의 대표작이 있다.

배우 : 에일린 퀸(1971~ )

에일린 퀸은 1971년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나 브로드웨이에서 아역배우 생활을 했다. 〈애니〉를 찍기 전에 〈왕과 나〉, 〈애니 겟 유어 건〉, 〈집시〉, 〈카루셀〉 등의 뮤지컬 무대에 출연한 바 있고 〈애니〉를 통해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배우 : 알버트 피니(1936~ )

알버트 피니는 1960년 토니 리처드슨(Cecil Antonio Richardson) 감독의 〈엔터테이너〉로 데뷔했다. 이후 〈톰 존스의 화려한 모험〉(1963), 〈나이트 머스트 폴〉(1964), 〈스크루지〉(1970),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1974), 〈멋진 드레서〉(1983), 〈밀러스 크로싱〉(1990), 〈에린 브로코비치〉(2000), 〈빅 피쉬〉(2003)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6번이나 각종 영화제에 남우주연상과 조연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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